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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한복판서 대규모 폭동·반달리즘 벌어져

김나연 기자 입력 08.10.2020 09:30 AM 수정 08.10.2020 09:33 AM 조회 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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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다운타운에서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 경찰과 총격전도 벌어지는 등 도심이 마비됐다.

오늘(10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자정 무렵부터 새벽 사이 수백명이시카고 도심 번화가 미시간애비뉴의상점 유리창을 깨고 상품을 약탈했다.

경찰은 폭도들이 미시간애비뉴의 애플, 루이뷔통 등 고급 상점들을 돌면서 유리창을 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쇼핑백 가득 물건을 담아 달아났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차량이 몰려와 많은 사람을 각 상점 앞에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일부는 PNC은행 등 은행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들은 진압에 나선 경찰을 향해 사제 최루탄을 쏘고 돌을 던지며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경찰 대변인은 폭동 발생 약 5시간만에 미시간애비뉴 인근 레이크스트릿에서 일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이에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총에 맞은 경찰은 없으며 총격 용의자 가운데 부상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 대변인은 총격에 앞서 수많은 경찰관이 폭동 대응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은 순전한 범죄행위라면서 어떤 항의시위와도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어제(9일) 오후 시카고 남부 우범지역 잉글우드에서 발생한 총기 소지자와 경찰간 총격에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당국은 도심에 400여 명의 경찰관을 배치했으나, 사태를 막지 못했다.

사람들은 날이 밝을 때까지 곳곳에 흩어져 반달리즘을 자행했고 이로 인해 전철과 버스 등 도심으로 향하는 교통이 전면 통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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