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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민들, 불꽃놀이가 마음 진정시켜”

주형석 기자 입력 07.04.2020 12:59 PM 조회 14,875
LA에서는 요즘 매일 밤마다 여기저기서 불꽃놀이가 행해지는데 최근 ‘코로나 19’로 불안한 사람들의 정서가 표출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Y Times는 ‘California Today’ 섹션에서 왜 LA 등 CA에서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하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NY Times는 지난 달(6월) LAPD에 접수된 불꽃놀이에 대한 불만 접수가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7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비단 LA나 CA만의 상황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NY Times는 지적했다.

NY시에서는 지난해(2019년) 1년 동안 불법 불꽃놀이에 대한 불만 접수가 21건이었는데 올해(2020년) 들어서 지금까지 1,700건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불꽃놀이를 하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NY Times는 전했다.

독립기념일과 같은 전통적으로 불꽃놀이를 하는 때가 아니라 거의 매일 밤마다 시도 때도 없이 폭죽을 터트리는 것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이다.

NY Times는 전국적으로 매일 밤마다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음모론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다르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불안한 상황에서 예전과는 달리 주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들 상당수가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라고 했다.

지루하고, 짜증나고, 두렵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심각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수백만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불꽃놀이 행위는 거의 유일한 해방구 역할을 했다.

집 옥상이나 마당, 집 앞 등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도 할 수 있다.

‘코로나 19’ 예방수칙을 어기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NY Times는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한편으로 또다른 많은 사람들이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의 대응이 워낙 강경하고 잔인하기 때문에 매일 밤마다 불꽃놀이 소음으로 짜증나기는 하지만 이웃이 경찰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을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CA 전역에서 매일 밤마다 나타나는 불꽃놀이 현상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한 일부 사람들의 시도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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