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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했다더니…영국 해리 왕자, 결국 아버지한테 손 벌려

박현경 기자 입력 05.26.2020 04:28 AM 조회 9,848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최근 미국으로 이주한 해리 왕자가 천문학적인 경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버지 찰스 왕세자에게 손을 벌렸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어제(25일)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독립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왕실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영국 거처인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수리하는 데 들어간 비용도 갚겠다고 밝혔지만, 예상치 못했던 사설 경호 비용이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이들 부부가 LA에서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려면 연간 최대 400만 파운드(약 500만 달러)가 들어간다고 추정하면서, 240만파운드(약 300만 달러)에 달하는 프로그모어 코티지 수리비를 갚으려면 아버지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공식적으로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뗀 지난달부터 프로그모어 코티지 수리 비용을 갚기 시작했다.

영국 경찰도 이때부터 이들 부부에게 제공하는 경호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들은 매달 만8천파운드(약 2만 2천 달러)씩 상환하고 있으며, 이자와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순수 수리비를 모두 반환하려면 1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다른 영국 대중지 더선이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거처를 마련했다가 올해 3월 미국으로 왔다.

이들이 캐나다에 갈 때만 해도 캐나다 경찰의 경호를 받았지만 왕실에서 물러나면서 지원이 중단됐다.

해리 왕자는 자신의 왕위 계승 서열 순위(6위)와 최전선에서 싸웠던 영국군 장교에게 가해질 위협 등을 고려했을 때 독립하더라도 경호 지원은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마지막 순간까지 믿고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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