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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약 코로나19 효능 있을까? 트럼프측과 전문가 한바탕 충돌

김나연 기자 입력 04.06.2020 05:05 PM 수정 04.06.2020 05:06 PM 조회 9,036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치료제로말라리아 치료제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연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약물 치료 효능 여부를 놓고 코로나19 대응 TF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강력히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김나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코로나19 치료로 말라리아 약 사용을 권장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전문가 그룹 간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능 여부를 놓고 대립이 일어난 겁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회의에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약의 치료 효과를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동안 약의 과학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그것은 입증되지 않은 일화적인 증거일 뿐이라고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참석자들은 코로나19회의를 마무리하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문제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사안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싸움이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편 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 3월 20일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클로로퀸에 중독될 경우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치료제가 실제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를 증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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