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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스 '닮은꼴'.. 중국 초기 대응 부실이 재앙 일으켜

김나연 기자 입력 01.27.2020 09:51 AM 수정 01.27.2020 09:54 AM 조회 2,873
https://www.bbc.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 부실이 재앙을 키웠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을 연상케 해 사스 사태에서 교훈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무엇보다 사스 대유행 때처럼 감염자 정보를 축소하고 은폐하려고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스가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천여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774명의 사망자를 냈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당국의 철저한 언론 통제 때문이었다.

사스가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이것이 처음 보도된 것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에 이르러서였다.

이어 발병 5개월 만인 4월 10일에야 사스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당시에도 환자 수 축소에 급급했다.

이번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사건이 심각해지기 전까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고, 우한 시내 한복판에 있는 화난수산시장을 폐쇄한 것도 발병한 지 2주일 넘는 올해 1월 1일에서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홍콩 전문가는 중국은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최고 지도자의 지시만을 기다리며 절대 움직이지 않는 관료주의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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