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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미북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 대단한 골퍼"

박수정 기자 입력 01.26.2020 10:18 AM 조회 2,03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부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단한 골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018년 4월 30일 트럼프 그룹이 소유한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기부자 만찬 행사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장면을 촬영한 영상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일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미북정상회담 장소를 정했다. 곧 발표할 것이다. 날짜도 정했다"면서 대북 외교를 성과로 내세웠다.

그러자 한 참석자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을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라는 취지로 답하며 우회적으로 거부했다.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게일 인터내셔널이 지분의 70%를 소유한 이 골프장은 유명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거 들어봤나? 그김 위원장이 18타를 쳤다고 한다"고 말한 뒤 " 사실 18타를 친 건 그의 아버지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모든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광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 위원장이 골프를 즐기는지는 불분명하다.

김 위원장이 대단한 골퍼라는 발언은 실력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북한의 우상화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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