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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도 속았다' 태양광업체의 10억달러 사기극

박수정 기자 입력 01.26.2020 06:07 AM 수정 01.26.2020 06:08 AM 조회 9,333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도 투자했던 미국의 태양광 회사가 10억달러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적발됐다.

CA 수사당국은 DC솔라의 공동창업주 제프 칼포프와 그의 아내 폴레트 칼포프를 사기와 돈세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경기와 음악 축제 현장 등에서 쓰이는 이동식 태양열 발전기를 만드는 DC솔라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제도를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DC솔라는 이동식 태양열 발전기 1만7천여대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지만, 실제 사용하고 있는 발전기는 소수에 그쳤고 돌려막기식으로 투자금을 운용해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 업체들은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 은행지주회사인 이스트웨스트뱅코프와  밸리내셔널뱅코프 등 12곳으로, 3억4천만달러를 투자한  버크셔 헤서웨이도 피해 기업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의 조세범죄수사를 담당하는 카림 카터 특별수사관은 "외형적으로는 정당하게 성공한 회사로 보였지만 실상은 9억 달러가 넘는 세제혜택을 노린 돌려막기식 사기"라고 설명했다.

카르포프 측 변호인은 DC솔라가 합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부담을 느낀 카르포프가 불법적인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DC솔라는 지난해 2월 파산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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