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전설' 프랑스 레스토랑, 55년 지킨 별 셋 등급 잃어

라디오코리아 | 입력 01/17/2020 04:19:39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재작년 91살로 별세한 프랑스의 유명 쉐프 폴 보퀴즈의 레스토랑이

50년 넘게 지켜온 기드 미슐랭의 별 세 개 지위를 잃었다.

프랑스의 미식 레스토랑 안내서인 기드 미슐랭은 오늘(17일)

리옹 인근의 콜롱주 오 몽 도르에 있는 음식점인

'로베르주 뒤 퐁 드 콜롱주'(폴 보퀴즈 레스토랑)의 등급을

최고등급인 별 세 개에서 두 개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기드 미슐랭 측은 폴 보퀴즈 레스토랑이

여전히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도

2020년 판에서는 등급이 별 두 개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드 미슐랭의 그웬달 풀레넥 대표가

보퀴즈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전날 직접 폴 보퀴즈 레스토랑을 방문해

등급의 하향조정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레스토랑 측은 이 소식을 "슬픔 속에"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프랑스 요리계의 전설로 불리던 폴 보퀴즈는

2018년 1월 20일 91살을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버터와 크림을 덜 쓰고

신선한 재료를 중시하는 프랑스 '누벨 퀴진'('새로운 요리'라는 뜻)의 주창자로,

요리사로서는 프랑스 최초로

1975년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보퀴즈는 프랑스의 인기 있는 디저트 메뉴인

크렘 브륄레를 직접 창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손님들의 만찬을 여러 차례 책임지면서

'요리계의 교황' 등의 영예로운 별칭을 얻기도 했다.

보퀴즈가 직접 세운 레스토랑 '로베르주 뒤 퐁 드 콜롱주'는

기드 미슐랭의 최고등급인 별 세 개를 1965년부터 유지해왔다.

프랑스에서 기드 미슐랭의 별 세 개 등급을 40년 넘게 유지한 음식점은

폴 보퀴즈 레스토랑이 유일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폴 보퀴즈 레스토랑의 등급이

별 두 개로 내려왔다는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일간 르 몽드는 "폴 보퀴즈의 레스토랑은

반세기 넘도록 기드 미슐랭의 평가에서 프랑스 미식의 정상에 존재했다"면서

"그 창시자가 세상을 뜬지 꼭 2년이 되는 시점에서

레스토랑이 별 세 개 지위를 잃었다"고 전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