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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성향 강할수록 언론 더 불신"

박현경 기자 입력 12.13.2019 04:29 AM 조회 1,799
공화당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언론에 더욱 적대적이지만 그중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경우 성향이 뚜렷해진다는 조사 결과가 어제(12일) 나왔다.

미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 중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층의 40%가 언론에 대해 '매우 비윤리적'이라고 답했고, 45%는 '비윤리적'이라고 응답해 85%가 언론을 불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다.

또한 공화당 지지자 중 트럼프 대통령에 약간 우호적이라고 밝힌 층에서는 17%가 언론인의 윤리관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에 비우호적이라고 밝힌 층에서는 12%만이 '매우 낮다'가 답했다.

이번 조사는 언론인의 윤리적 규범과 언론인이 공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사를 제작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강한 반감을 느끼는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4%만 기자 윤리가 '매우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 기관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이어졌다.

공화당 지지자 중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미미하거나 그를 반대한다고 답한 층에서는 23%가 언론 기관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에서는 같은 응답이 9%로 낮아졌다.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76%가 언론을 신뢰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30%만 신뢰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특히 정치 현안에 관심이 많은 민주당 지지자는 91%가 언론을 신뢰하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신뢰 비율이 16%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CNN이나 뉴욕타임스를 정기적으로 공격하는 등 일부 언론 매체를 '가짜 뉴스'라고 하며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을 받아 언론을 불신하는지, 혹은 원래 그러한 성향이었는지에 대한 조사는 수행하지 않았으며, 2018년에 진행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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