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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위원장, 입장 밝히지 않았다…트럼프 막말 멈춰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09.2019 04:02 PM 수정 12.09.2019 04:03 PM 조회 1,516
[앵커]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LA시간 오늘 아침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연말 협상 시한이 지난 뒤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영철 아·태 평화 위원장에 이어
연속으로 미국에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것입니다.

[리포트]
김영철 명의 담화 발표 네시간 반 만에 북한은 이번엔
이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앞세웠습니다.이 부위원장은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을 또 문제삼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LA 시간 오늘 아침 5시, 워싱턴 아침 시간에 맞춰 담화문을 공개하면서,
미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임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이번 담화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직함은 빠져 있었습니다."트럼프의 발언과 표현은 겁을 먹었다는 방증"이라며 자신들은 "야유적이며 자극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망령 든 늙다리' 등 공격적이었던 김영철 담화와 비교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표현은 없었습니다.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엔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미국과의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북한의 복잡한 속내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아울러 연말에 하게 될 최종 결정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전히 최종 결정은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다시 한번 태도 변화와 통 큰 결단을 촉구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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