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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거스 고등학교 총격 때 쓰인 총은 ‘고스트건’

문지혜 기자 입력 11.21.2019 02:16 PM 수정 11.21.2019 02:25 PM 조회 5,439
지난 14일 산타 클라리타 지역 소거스 고등학교 총격사건 때 사용된 총기가 시리얼 넘버가 없는 ‘고스트건’으로 밝혀졌다.

오늘(21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은 "소거스 고등학교 총격범이 백팩에 숨겨 가져간 총은 부품들을 조립해서 만든 것으로, 등록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소거스 고등학교 재학생인 16살의 네테니얼 텐노스케 버하우는 지난 14일 아침 7시 30분쯤 캠퍼스에서 45구경 권총을 발사해 학생 2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이후 버하우는 자신에게도 총을 쏴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경찰은 이 총이 시리얼 넘버가 없는 부품을 사용해 구매 경위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가 해당 총기를 조립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버하우의 소셜미디어 접속 기록과 메신저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추적이 불가능한 고스트건을 악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8월 리버사이드 지역 215번 프리웨이에서 일어난 총격범과 고속도로 순찰대CHP간 총격전에 쓰인 무기도 압수해 분해한 결과 시리얼 넘버가 없었다.

지난 2013년 산타모니카에서 5명을 살해한 총격범이 사용한 AR-15 반자동 소총도 미등록 화기류였다.

연방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 LA지부 대변인 진저 콜번은 “남가주 범죄 현장에서 압수된 총기류 가운데 3분의 1이 고스트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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