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LA최초 ‘트랜스젠더’ 노숙자 쉘터 오픈

라디오코리아 | 입력 11/20/2019 16:56:14 | 수정 11/20/2019 16: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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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A한인타운 주택가에

카운티 최초의 트랜스젠더 노숙자 전용 쉘터가 오픈합니다.

 

침상 16개가 마련된 소규모 쉘터로,

성소수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요.

 

노인, 퇴역군인, 장애인 노숙자들을 수용할 공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 주택가에 트랜스젠더 노숙자 쉘터가 오픈한 가운데

다음달(12월) 10여명의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입주합니다.

 

1422 사우스 윌튼 플레이스에 위치한 이 쉘터의 이름은

‘카사 데 줄마’(Casa de Zulma)로,

아태계 에이즈 감염환자 및 성소수자 지원센터인

‘아시안 퍼시픽 에이즈 예방팀’(APAIT) 소속 스태프,

줄마 벨라스케즈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매주 한인타운내 APAIT 사무실에서

성소수자들과 고충을 나누는 커피타임을 가져온 벨라스케즈는

지난 8월 숨졌습니다.

 

분홍색 주택 외관의 쉘터, 카사 데 줄마는

침상 16개를 수용하며

심리 상담, 약물 치료, 영구 주거시설 연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쉘터 입주자들은 90일간 머물 수 있고,

이후 연장이 가능합니다.

 

APAIT과 사우스 LA지역 노숙자 서비스 기관HOPICS가

함께 쉘터를 관리합니다.

 

카사 데 줄마 쉘터는 LA카운티가 예산을 지원한

최초의 트랜스젠터 여성 노숙자 쉘터로,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국(LASHA)에서

40만 8천 달러를 투입했습니다.

 

허브 웨슨 LA시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에

첫 트랜스젠더 여성 노숙자 하우징이 생긴 것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사 데 줄마 쉘터는

최근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범죄가 확산하는 가운데 건립된 것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연방수사국(FBI)의 범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를 타겟으로 한 범죄는 지난해 보다 41%나 급증했습니다.

 

또 미 전체 인구의 0.6% 만이 트랜스젠더지만,

이들 중 3분의 1이 노숙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인, 퇴역군인 등 노숙자들이 넘쳐나고

쉘터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행정’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오고있습니다.

 

실제로 LA타임스와 LA비즈니스 카운슬 인스티튜트

(LA Business Council Institute)가 공동으로

카운티 전역 유권자 9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66%가 노숙자 문제에 세금이 비효율적으로 쓰이고있다고 답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