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대박난 틱톡, `안보위협 논란'에 中과 거리두기

연합뉴스 | 입력 11/19/2019 1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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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공유 앱 틱톡 로고[틱톡 홈페이지 캡처]

 

 

올해 미국에서 크게 성공했지만 개인 정보 유출 우려를 낳으며 곤경에 처한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모기업이 있는 중국과 관계를 끊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의 점증하는 조사에 직면한 틱톡은 중국 꼬리표를 떼어내고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논의되는 방안에는 경영진이 중국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의 영업활동을 확대해 미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틱톡은 또 미국인들에게 중국의 이미지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앱에 등장하는 중국인들의 동영상을 계속 줄이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이미지를 털어내려는 틱톡의 노력이 실현하기 어려운 먼 미래의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틱톡의 노력은 미국에서의 눈부신 성장이 위협받고 있고 모기업 국적이 중국이라는 점이 부담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세쿼이아캐피털과 소프트뱅크 등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은 또 틱톡의 성장이 내년 말 바이트댄스의 증시 상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가치는 최근 75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의 하나로 꼽힌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틱톡의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거나 중국인 콘텐츠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틱톡의 콘텐츠는 사용자가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설립됐지만, 틱톡은 중국에서 운영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틱톡이 운영되는 곳에서 자율권을 가진 팀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트댄스 관계자는 "진퇴양난에 빠졌다"면서 "우리는 중국 기업이지만 해외에서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틱톡은 바이트댄스가 2017년 뮤지컬리(Musical.ly)라는 작은 소셜 네트워크를 인수해 이름을 바꿀 때까지도 대부분의 미국인은 알지 못했다.

 

바이트댄스는 이후 틱톡 홍보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고 올해 초 1억명의 미국인이 다운받았다.

 

하지만 틱톡의 인기는 반발을 불러왔다.

 

몇몇 미 의회 의원들은 틱톡이 중국 정부에 유화적인 쪽으로 동영상 내용을 검열하고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한다며, 지난해 외국인의 기술 기업 접근을 제한하는 당국의 권한을 강화했다.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미국과 싱가포르에 보관하는 틱톡은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도 사용자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