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통사 T모바일 CEO 존 레저, 내년 4월 사퇴…"위워크 안 가"

연합뉴스 | 입력 11/19/2019 10: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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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사장 마이크 시버트(왼쪽)와 CEO 존 레저.

 

 

미국 3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최고경영자(CEO) 존 레저가 내년 4월 말 사퇴할 예정이라고 CNBC·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모바일은 이날 레저 CEO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4월 말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CNN은 "이번 깜짝 발표는 레저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차기 CEO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면서 자금난에 빠진 위워크는 앞서 회사 경영을 안정시켜줄 새 경영자로 레저 CEO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레저는 이날 이런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 아무 데도 가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도 위워크와 논의를 한 적이 전혀 없으며 이미 T모바일의 경영 승계 계획을 마무리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 회사를 떠난다는 소문이 일을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레저는 2012년부터 미 이동통신 시장의 3위 업체 T모바일을 6년간 이끌며 이 회사 경영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경쟁사로부터 수백만 명의 고객을 끌어온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자다.

 

다만 트위터에서 경쟁자를 '덤 앤드 더머'(Dumb and Dumber)라고 부르고 T모바일의 상징색인 자홍색 옷을 즐겨 입고 등장하는 등 '괴짜'로도 유명하다.

 

현재 진행 중인 이동통신 시장 4위 사업자 스프린트와의 260억 달러(약 30조2천억원) 규모 합병도 레저가 주도했다.

 

T모바일은 후임 CEO로 현재 이 회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크 시버트를 임명했다. 또 레저가 CEO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사회 멤버로 남아 진행 중인 스프린트 인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워크에 약 100억 달러(약 11조6천억원) 규모의 구제 금융을 제공하면서 80%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선 일본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