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홍콩 당국·시위대 폭력에 우려"…中 "내정간섭 말라"

연합뉴스 | 입력 11/18/2019 10: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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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공대 시위 현장에서 결박당하는 시민

홍콩 경찰이 18일 홍콩이공대학에 진입, 한 시위자의 손을 결박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갈수록 격렬하게 대치하면서 영국 정부가 양측의 폭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콩 경찰은 18일(현지시간) 시위대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 진입을 시도한 데 이어 캠퍼스를 빠져나오는 시위대 등을 체포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수십 개의 가스통을 터뜨리며 거칠게 저항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홍콩 대학 캠퍼스를 둘러싸고 당국과 시위대 간 폭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영국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부상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지역을 떠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앞두고 모든 이해당사자가 폭력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정치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 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는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미국 등이 홍콩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홍콩 문제와 관련한 외부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외부 세력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영국과 미국을 지목했다.

 

류 대사는 시위대가 홍콩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시민들은 폭력적 극단주의에 근거한 '블랙 테러'로 인해 재산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받으며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이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면서 폭력이 계속된다면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 대사는 "'동양의 별'이 '동양의 흉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보도한 신장 위구르족 구금시설 인권 탄압 문건에 대해서는 "완전한 날조이자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