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관련 상품 특수 기대…'등골 브레이커' 우려도

연합뉴스 | 입력 11/18/2019 1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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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겨울왕국2' 포스터[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70개 브랜드, 1천개 제품 출시

 

"결국 엘사와 안나 드레스는 바뀌었네요."

 

"개봉일에 딸 아이에게 신상 드레스 입혀서 데리고 가야 할 것 같아요. 극장에 꼬마 엘사, 안나들이 넘칠 것 같아요."

 

요즘 각종 '맘카페'에 종종 올라오는 글이다. 인터넷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주인공 엘사와 안나의 새로운 드레스를 공동 구매한다는 글도 잇따른다. 2014년 1월 불었던 '겨울왕국' 신드롬을 옆에서 지켜봤거나 이미 경험했던 부모들이다. 혹은 본인 스스로 '겨울왕국' 팬임을 자처하는 경우도 많다. 각종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 마트에는 '겨울왕국' 드레스가 벌써 불티나듯 팔린다.

 

6살 난 딸을 둔 A씨는 "개봉일에 영화를 예매해놨다"면서 "그날 극장에 드레스를 입고 온 아이들이 많을 것 같다. 드레스를 보면 어차피 사달라고 할 텐데 미리 사줘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겨울왕국2' 개봉을 앞두고 관련 상품 시장도 들썩인다. 18일 오후 4시 현재 이 영화 예매율은 82.8%, 예매량은 52만장을 넘어섰다. 1편에 이어 '1천만 흥행'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 업계들도 '겨울왕국2' 특수를 기대 중이다.



'겨울왕국2' 상품 기획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서울 이태원과 삼청동에 눈사람 올라프를 테마로 한 체험 공간인 썸머하우스와 윈터하우스를 열었다. 영화 한 장면을 옮겨 놓은 듯한 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이다.

 

하남과 부천, 위례, 고양 스타필드에서도 겨울왕국 팝업스토어와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70여개 브랜드와 손잡고 1천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했다. 의상은 물론 게임, 식품, 패션, 유통, 금융업계 등을 망라한다.

 

CGV 씨네샵도 '겨울왕국2' 속 캐릭터들을 활용한 35종의 굿즈를 판매한다. 레고를 비롯해 바디케어 세트, 우산, 무드등, 아동용 여행용 가방 등 다양하다.

 

업계는 1편 때의 '굿즈 열풍'이 재연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디즈니는 1편이 개봉한 그해 핼러윈 때 북미 지역에서만 300만벌 이상의 '겨울왕국' 드레스를 팔았다. 개봉 초기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엘사 드레스의 경우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165만원에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렛잇고' 열풍이 1년 내내 불면서 어린이날뿐만 아니라 성탄절 선물까지 '겨울왕국' 관련 상품이 휩쓸었다. 지금까지도 '겨울왕국' 드레스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단골 코스튬으로 꼽힌다.

 

디즈니가 '겨울왕국' 관련 상품 판매로 개봉 후 1년 동안 기록한 매출은 11억 달러(약 1조2천100억원)에 달한다. '겨울왕국' 상영으로 극장에서 올린 매출 12억7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마케팅을 우려하기도 한다. 부모들에게는 속칭 '등골 브레이커'(과도한 지출로 등뼈를 휘게 만드는 물건이란 뜻의 속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4살, 8살 두 딸을 둔 B씨는 "딸 둘이 한꺼번에 드레스를 사달라고 할까 봐 벌써 걱정된다"고 했다.

 

18일 언론에 먼저 공개된 '겨울왕국2'는 전편보다 한층 깊어진 서사와 캐릭터, 화려한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다. '렛잇고'처럼 입과 귀에 착 달라붙는 음악은 아니지만, 뮤지컬과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할 정도로 다채로운 음악이 스크린을 풍성하게 수놓았다. 특히 엘사와 안나의 더욱더 끈끈해진 우애와 사랑은 물론 평화와 공존이라는 묵직한 메시지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에게도 상당한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