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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한미 연합훈련 '유예' 가닥…북미대화 재개되나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15.2019 03:36 PM 수정 11.15.2019 03:37 PM 조회 1,659
<앵커>
한미 두 나라가 다음 주로 예정됐던 연합 공중 훈련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온 북한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북미 대화가 곧 재개되는 분위기로 읽히고 있습니다.

<리포트>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미군 첨단 전략폭격기 B-1B까지 동원됐고,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이름도 빼고 규모도 축소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가 올해 이 훈련을 사실상 유예하는 쪽으로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멍석을 깔아주겠다는 의도입니다.

안보협의회를 마친 한미 국방장관도 한 목소리로 훈련 조정 방침을 밝혔습니다.때맞춰 북한도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훈련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자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주도했던 김영철 조선아태평화위원장 명의로 담화문을 냈습니다.김 위원장은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 믿고 싶다"며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훈련 연기를 진작 합의했다"면서
"북한에 대화 복귀의 명분을 주기 위해 안보협의회를 계기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이런 분위기로 볼 때 한미가 연합공중훈련을 유예하면서
자연스럽게 북미 실무대화는 곧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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