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완벽투 김광현 "캐나다 변화구 약점 노려"

연합뉴스 | 입력 11/07/2019 09: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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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하는 김광현-조상우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발 김광현과 마지막 투수 조상우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양현종 이어 프리미어12서 좌완 '원투 펀치' 쇼

 

양현종(31)을 이어 김광현(31)도 한국 좌완 에이스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김광현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C조 2차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7개 잡았다.

 

한국은 캐나다에 3-1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국제대회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결승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김광현은 미국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수훈선수로 뽑힌 김광현은 "4년 만에 국제대회에 선발로 나왔다. 프리미어12의 특성상 시즌이 끝난 뒤에 대회가 있어서 마음도 놓이고 체력도 걱정돼서 조금 긴장을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

 

1회 말 캐나다 1번 타자 돌턴 폼페이에게 초구를 던졌을 때 전광판에 찍힌 시속 149㎞라는 숫자가 김광현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2회 말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앞서 2회 초 양의지의 파울 타구에 맞았던 자일로 멘도사 주심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김광현을 비롯한 대표팀 야수들은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기다리다가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10분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심판 교체가 이뤄져 경기가 재개됐다.

 

투구 리듬이 끊겼어도 김광현은 꿋꿋했다. 2회 말 캐나다의 3∼5번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광현은 3회 말과 4회 말에는 볼넷을 1개씩 내주고, 5회 말에는 선두타자 조던 레너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막았다.

 

6회 초 한국 타선이 2점을 내자 김광현은 더욱 경쾌한 투구를 했다. 6회 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광현은 77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28개와 슬라이더 28개, 포크볼 12개와 커브 9개를 구사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전력 분석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다른 서양 선수들과 비슷하게 직구 공략 타이밍이 좋고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변화구를 섞어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힘이 있어서 직구로 승부했다. 초반에 직구를 많이 보여주면 후반으로 갈수록 변화구로 유도가 잘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해서 2∼4회에 체력이 떨어졌는데, 포수 양의지 형이 잘 변화구로 잘 리드해주셨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주 무기는 슬라이더다. 이날은 커브 활용도 많았다.

 

주심의 부상으로 10분 대기했던 것에 대해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팀의 공격이 길어졌다고 생각하니 편안했다. 볼 몇 번 던지고 나니 컨디션도 괜찮았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돌발 상황을 넘겼다고 밝혔다.

 

6일 1차전에서는 양현종이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주 타선을 꽁꽁 묶으며 한국에 5-0 승리를 안겼다.

 

김광현은 양현종과 더불어 한국 좌완의 쌍두마차임을 입증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열망을 품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김광현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인다.

 

이날 경기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광현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