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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워런도 불안한 민주당…"다른 누구 없소"

박현경 기자 입력 10.23.2019 04:37 AM 조회 3,068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를 뽑기 위한 민주당 경선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당 내부에선 제3의 후보를 찾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뉴욕타임스 NYT가 어제(22일) 보도했다.

최근 민주당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어느 인사가 이번 경선에 빠졌으며, 끌어들일 만한 인사는 누구인지'가 화두에 오른다.

이는 지난주 뉴욕 맨해튼의 휘트비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기부자 만찬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선 때마다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을 거론했다.

심지어 한 참석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를 언급했다고 다른 참석자들은 전했다.

최근 민주당의 행사를 두차례 주최한 리아 도허티는 "지난번 토론회 이후 5~6명이 '다른 사람은 없느냐'는 질문을 하더라"라며 당내 분위기를 귀띔했다.

민주당 경선이 한창인데도 이런 여론이 대두되는 데는 현재 후보들이 저마다 약점이 있어서다.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자금이 부족해 예비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전국구 선거에서도 통할지 의문이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백인 유권자를 벗어나 지지층을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백기사'의 막판 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대선 때마다 감지되지만, 이번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저지해야 한다는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어서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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