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CEO, 창업 23년만에 사임

연합뉴스 | 입력 10/22/2019 09: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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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창업자 겸 CEO


트럼프 인종주의 양비론에 반발 기업인자문단 맨 먼저 탈퇴한 인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업인 자문단에서 가장 먼저 탈퇴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미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케빈 플랭크(47)가 CEO 자리에서 내려온다고 CNN·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랭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 패트릭 프리스크가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랭크는 24세이던 1996년 워싱턴DC의 할머니 집 지하실에서 창업한 언더아머 수장 자리에서 23년 만에 사임하는 것이다.

 

메릴랜드대 풋볼팀 주장이던 플랭크는 경기 중 땀에 젖은 언더웨어에 혁신적인 통풍 기법을 도입한 스포츠 의류를 개발한다는 개념으로 언더아머를 창업했다.

 

언더아머는 2018년 매출 49억 달러(5조7천억 원), 시가총액 107억 달러(12조5천억 원)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플랭크는 최근 미국 의류 브랜드들의 동반 추락 속에 실적 악화로 고전해왔다. 최근 MSNBC 여성 앵커와 스캔들이 터지는 등 기업 외적인 악재로 안팎에서 퇴임 압력을 받았다.

 

플랭크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기업인 자문단의 일원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시위 유혈사태 등을 둘러싸고 양비론을 내세우며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데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통령 자문단에서 가장 먼저 탈퇴했다.

 

언더아머 주가는 이날 오전 플랭크의 CEO 사퇴 소식이 들린 이후 4% 안팎의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