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호황’을 누렸던 미국도 이제 ‘호황’이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달(10월) 발표될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英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 달(10월) 초만 해도 2%대 초반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1%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0.4% 감소해 예상치(0.2% 감소)보다 악화됐다.
9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그 전달인 8월 49.1에서 47.8로 하락해 2009년 6월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美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 위축도 심상치 않다.
9월 소매판매는 그 전달인 8월 대비 0.3% 줄어 최근 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건축자재, 석유화학, 온라인 쇼핑 등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소비가 줄었다.
미국외에도 독일과 영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경제 국가들 3분기 성장률도 상당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는 이른바 ‘경기침체’, ‘Recession’의 공포에 휩싸였다.
독일 경제의 약 50%를 차지하는 수출이 美中 무역전쟁 등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경제는 올해 2분기에도 1분기 대비 0.1% 역성장했다.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논란으로 휘청거리는 영국 역시 경제 사정이 독일과 비슷하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2분기 성장률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0.2%를 기록했다.
최종적인 ‘브렉시트’ 여부와 일정이 오리무중이고 최근 파운드화 약세도 두드러지는 추세여서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NHK는 日 정부도 美中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침체를 이유로 5개월만에 경기 전망을 하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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