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교원노조 파업 예정일 임시 휴교령

연합뉴스 | 입력 10/16/2019 17:11:35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가두시위 벌이는 미국 시카고 교원노조원

 

 

미국 시카고 시가 교사 총파업이 예고된 17일(이하 현지시간), 산하 모든 학교의 학사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시카고 교원노조(CTU)는 이달초 "새로운 근로계약 조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7일 하루 전면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16일 "내일 교원노조가 파업을 벌일 것이 자명하다"며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임시 휴교령을 발표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공무원을 귀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납세자들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면서 "(교원노조 측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25억 달러는 시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 노조원의 딸로서 노조의 단체교섭권 및 파업권을 존중하지만, 지금 상황은 분명 다르다"면서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임시 휴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니스 잭슨 시카고 교육청장은 "정규 수업과 방과 후 활동, 보충지도, 인턴십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갈 곳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문은 열려 있을 것이고, 급식도 제공될 것"이라면서 "각 공원과 도서관 등은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카고 교육청에는 660여 개 학교, 36만여 명의 학생이 소속돼있으며 교사 수는 2만5천여 명, 교직원을 포함하면 5만5천여 명에 달한다.

 

시카고 시는 노조 측에 향후 5년에 걸쳐 임금 16%를 인상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3년 15% 인상을 원하고 있다. 노조는 그외에도 학급 규모 축소, 간호사·카운슬러·사서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라이트풋 시장의 제안은 학교 상태와 가치를 향상시킬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시카고 시 당국과 교원노조는 파업 예고 이후로도 협상을 지속했으나 16일 오후 현재까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카고 교원노조는 17일 0시 이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