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미중 무역전쟁 종식은 세계에 이익" 한목소리

연합뉴스 | 입력 10/14/2019 11: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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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 등 중국 측 무역협상단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모든 시나리오 대비해야" 신중론도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중 무역협상 부분 합의 이후 양국이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이 양국과 세계 전체에 이롭다는 점을 부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 양국이 추가 소통으로 새로운 성취를 실현하고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한 길을 점진적으로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양국 모두 무역전쟁을 더 지속할 자원이 있지만, 이 자원을 더 소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무역전쟁을 끝내려면 기술적 협상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이 무역전쟁 종식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가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하는 대신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무역전쟁 종식의 이익을 강조했다.

 

아울러 상황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중국과 미국은 무역전쟁의 최종적인 종식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중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성(鐘聲) 논평에서 양국이 지난 10∼11일 워싱턴에서 벌인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농업과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 금융 서비스, 무역협력 확대, 기술이전, 분쟁 해결 등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양측이 최종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 결과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했고, 미국은 15일부터 2천500억달러(약 297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인민일보는 미국 측이 공개적으로 밝힌 "(무역전쟁 종식에) 매우 가까이 갔다"는 말이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세상 사람들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협력만이 양국의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면서 "중국과 미국은 양국 관계가 정확한 궤도를 따라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향후 무역협상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메이신위 연구원은 미국이 과거 협상에서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면서 "트럼프 정부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음 단계에서 중국의 어떤 잘못을 지적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합의를 이뤘으며 이를 문서화하는데 5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인민대학 충양금융연구원의 둥샤오펑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조치를 거두지 않으면 문서로 합의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