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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숨진 채 발견…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

박현경 기자 입력 10.14.2019 04:17 AM 조회 5,405
가수 겸 배우인 설리가 오늘(14일) 숨진 채 발견됐다.
악성 루머에 시달려 한동안 연예계 활동을 쉬기도 한 설리는 올해 들어 가수와 방송 진행자, 연기자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오던 중이어서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21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최 씨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어제(13일) 오후 6시 30분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오늘 설리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설리)는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설리는 아역 배우로 출발해 가수와 연기자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널리 사랑받은 가수 겸 배우다.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2015년 8월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팀에서 탈퇴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시작하며

힘든 과거를 조금씩 털어놨다.

당시 설리는 에프엑스 탈퇴 과정을 설명하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설리는 스타들이 나와 악플에 대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포맷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를 맡아 활동 중이었다.

오늘은 이 프로그램 녹화일이기도 했다.

설리는 또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하던 시기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며 '여성의 노브라 권리'를 주장해 관심과 일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상의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듯한 사진들을 가끔 올렸고, 그때마다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 멤버 고 종현에 이어 2년 만에 또 한 명의 소속 아이돌을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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