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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워싱턴서 고위급 무역협상…트럼프 "협상 매우 잘 돼"

박현경 기자 입력 10.11.2019 04:31 AM 조회 1,882
미국과 중국이 어제(10일) 워싱턴DC에서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양국 고위급 무역 협상에 나선 가운데 첫날 협상을 마무리했다.

AP·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어제 USTR에서 진행한 협상을 오후 늦게 마무리했다.

이번 협상에서 부분적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류 부총리는 오전 9시께 USTR에 도착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의 안내를 받아 협상장으로 들어갔다.

중국 대표단의 주요 구성원으로는 중산 상무부장(장관)과 이강 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포함됐다.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오후 4시 직전에 협상장을 떠났다.

그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고 CNBC는 전했다.

류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이 떠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5시께 회담장을 나섰다.

미중 협상단은 만찬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날 협상은 마무리됐다고 CN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 "매우 잘 됐다(very well)"며 협상이 이튿날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말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며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 바로 여기에서 그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날 협상과 관련해 "아마도 예상보다 더 좋다"며 협상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와 오늘(11일) 오후 2시 45분에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오는 15일 예정된 관세 인상을 연기하고 중국이 위안화 환율조작을 자제하는 합의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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