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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사회서 ‘도쿄 올림픽 욱일기 사용 반대’ 활동 시작

이황 기자 입력 10.10.2019 04:19 PM 수정 10.10.2019 05:23 PM 조회 3,808
[앵커멘트]

일본 정부가 내년(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사용하겠다고 공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본격적인 반대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전범기인 욱일기가 올림픽에서 펄럭이게 될 경우 일제의 만행이 역사속에서 묻히는 것은 물론 전범기가 전세계에서 공식 인정되는 것인 만큼 한인단체들은 반대 움직임에 불을 짚혀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내년(2020년)에 개최하는 도쿄 올림픽에서 전범기인 욱일기 사용을 적극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욱일기 사용 반대 활동을 벌여온 단체들을 포함한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도쿄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CARE(구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는 전범기인 욱일기가 도쿄 올림픽에 내걸릴 경우 일제 만행의 상징이 일본 국기로 국제사회에서 공식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CARE 김현정 대표>

이는 일제 만행을 역사속에서 지우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대로 되는 것으로 절대 묵과해서는 안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윌셔커뮤니티연합 정찬용 회장은 일제 전범기와 관련한 역사 홍보의 부재를 꼬집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에서의 전범기 사용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달리 일제 전범기 역사는 홍보가 부족한데다 사용 반대 움직임도 제한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_ 윌셔 커뮤니티 연합 정찬용 회장>

이에 따라 내년(2020년) 도쿄 올림픽은 전범기 사용을 저지해 일제 만행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한인 뿐만 아니라 일제 탄압이라는 아픈 역사를 가진 타 커뮤니티와 연합해 합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_ 김현정 대표, 정찬용 회장>

이런 가운데 청소년 봉사단체 ‘화랑청소년재단’은 도쿄 올림픽에서의 전범기 사용 반대를 위한 캠페인에 돌입합니다.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총재입니다.

<녹취 _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총재>

‘화랑청소년재단’ 회원 6천 500여명은 현재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서 진행중인 도쿄올림픽 전범기 사용 반대 청원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화랑 재단의 북가주와 남가주 지부는 도쿄 올림픽 전범기 사용 반대 관련 홍보물 만 여장을 제작해   오는 14일부터 배포하는 것은 물론 마켓 등에 부스를 설치하고 직접 청원 신청을 돕는 활동도 전개합니다.

작은 시작이 일제 만행을 알리고 전범기 사용을 저지할 수 있는 불씨가 되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활동은 아우성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요 한인단체들을 포함한 남가주 한인사회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꾸준하고 조직적인 차원의 도쿄 올림픽 전범기 사용 반대 캠페인이 확산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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