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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노숙자 주택 건설 가속화•비용 절감해야”

문지혜 기자 입력 10.08.2019 04:37 PM 조회 2,341
[앵커멘트]

LA시가 추진 중인 노숙자 지원 주택들의 평균 건설비용이 일반 주택값을 초과하고 완공 예상시기도 늦춰지면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있습니다.

이에따라 LA시 회계감사국은 시의회에 노숙자 주택 비용 절감과 건설 가속화 등을 촉구하는 등 노숙자 정책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회계감사국이 오늘(8일) LA시의회에 노숙자 주택 건설 가속화와 비용 절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론 갤퍼린 회계감사관이 발표한 ‘노숙자 하우징의 높은 비용’(The High Cost of Homeless Housing)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노숙자 유닛의 공사비는 LA지역 일반 콘도미니엄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퍼린 감사관은 LA시가 노숙자 주거시설 만 유닛을 짓기위해 12억 달러의 공채발행안 HHH를 통과시켰지만, 예산은 초과되고 타임라인도 훨씬 길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노숙자 문제 해결에 주택과 쉘터 제공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12억 달러 공채발행안이 승인되고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노숙자 유닛은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HHH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LA시의 노숙자는 3만 6천명이나 늘었는데 노숙자 유닛은 5천 873개, 저소득층 유닛은 천 767개만 승인됐습니다.

이들 주거시설 마저 유닛당 평균 53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현재 HHH를 통해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9개입니다.

그런데 프로젝트에 사용된 금액의 35~40%는 개발, 컨설턴트, 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되는 ‘소프트 코스트’(soft costs)로, 토지 매입 비용 11%와 큰 차이가 났습니다.

갤퍼린 감사관은 프로젝트 완공까지 3~6년이 걸리는데 그동안에도 건설비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LA시가 혁신적인 ‘3D 프린팅 하우스’까지 논의하고있지만, HHH의 기존 프로젝트들도 다시 살펴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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