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도발 수위 높인 北...협상 발표 13시간 만에 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02.2019 06:03 AM 수정 10.02.2019 06:04 AM 조회 2,037
<앵커>
북한이 올해 들어 11번째로 발사한 게 SLBM이 맞다면,
앞서 10차례 발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미국을 위협하고 탐지도 어려운 전략무기를 선보인 건데,
북미 실무협상을 직전에 미국을 자극한 의도가 주목됩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북미 실무협상 날짜를 전격 공개한 북한.
어느 때보다 대화에 적극적인가 싶었는데,
13시간 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추정체를 발사했습니다.

관측대로 북극성 3형을 첫 시험 발사했다면,
올해 들어 쏜 10차례 발사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최대 사거리가 1,000km를 훌쩍 넘는 이번 발사체를 수중에서 쏠 경우,
탐지가 어려워 미국을 위협하는 전략 무기로 꼽힙니다.지난 2017년 완성을 선언한 핵무기, 최근 실험에 나선 초대형 방사포와 함께 이른바 3종 비대칭 전략무기가 모두 실전배치 단계에 드는 셈입니다.

북한의 잇따른 발사에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온
미국의 태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북한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강경한 군사행동에 나선 건
기선 제압 의도가 다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점차 군사 행동의 수위를 높여, 이번 협상에서 안전보장을 의제로
올리기 위한 사전적 조치라는 겁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달에도 실무협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이튿날 아침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습니다.
여기에 한국 국군의 날 행사에 그동안 북한이 도입을 비난해온
F-35A 전투기가 등장한 데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북한을 둘러싼 위협을 강조하며 실무협상에서도
정당한 자위권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이번 발사가 협상 일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