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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 사칭 한인 여성 등 2명 체포..사기 규모 약 100만 달러

박현경 기자 입력 09.23.2019 05:35 AM 수정 09.23.2019 11:08 AM 조회 11,155
(사진 왼쪽: 에일링 루, 오른쪽:이지현)
최근 연방국세청 IRS를 사칭한 로보콜이 쉴새없이 걸려오는 가운데 이같은 사기를 벌인 남가주 여성 2명이 체포됐다.

특히 체포된 2명 중 한 명은 한인으로 확인됐다.

폰타나 경찰은 가디나에 거주하는 올해 25살 이지현씨를 범행을 모의한 혐의로 그리고 LA에 거주하는 25살 중국계 에일링 루를 같은 혐의에 더해 사기 혐의로 각각 체포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씨와 루는 보석금을 지불하고 일단 석방된 상태다.

폰타나 경찰이 이들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남성의 신고 덕분이다.

폰타나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지난 4일 IRS 직원이라고 말하며 타겟 기프트 카드 2천 2백 달러를 사서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체포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시키는대로 기프트 카드를 구입해 카드 일련번호를 알려줬고 피해 사실을 알아차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폰타나 경찰은 기프트 카드를 추적해 LA지역의 한 타겟에서 CCTV를 통해 이씨와 루를 특정한 뒤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체포한 현장 두 곳에서 90만 달러 어치에 달하는 아이패드와 아이워치 등 새 전자제품, 기프트카드 그리고 기프트카드로 구입한 물건들을 대거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IRS 사칭 사기를 벌여 갈취한 것으로 보고 이를 모두 압류했다.

경찰은 특히 용의자들이 벌인 사기행각이 전국적인 규모 사기 가운데 일부분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법 집행기관의 경우 절대 체포를 이유로 위협하거나 기프트카드로 지불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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