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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새로운 방법' 환영…협상 결과 낙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20.2019 05:32 AM 수정 09.20.2019 05:33 AM 조회 1,870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리비아식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이 오늘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실무 협상 결과를 낙관한다고도 했는데
실제 협상이 순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법 언급에 대해
북미 실무협상 북한 측 수석대표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 담화에서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될 북미 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김 대사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 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식 모델은 선 핵 폐기, 후 보상 방식으로
북한은 이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이어 새로운 방법이라는 실현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푸는 게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들은 하노이 회담 때 내놓았던 단계적 접근을
여전히 선호한다는 뜻입니다.

김 대사는 또, 발언의 깊이를 떠나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 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 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켜세웠습니다.

하지만 비핵화의 최종단계가 무엇인지, 큰 그림부터 그려야 한다는 미국이
얼마나 유연성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실무 협상 결과를 낙관하고 싶다는 말도 했는데
강경파 볼턴 해임에 이어 새로운 셈법에 관련한 언급까지 나오자
우호적인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가운데 한미는 사전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방미 중인 이도훈 한반도 본부장은 내일 비건 대북 특별대표를 만나
비핵화 상응 조치로 거론되는 체제 안전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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