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경선 선두권 3인방 "당선되면 김정은과 만날 의향"

라디오코리아 | 입력 09/12/2019 05: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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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2020년 대선 경선후보 중 선두권 3인방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워싱턴포스트'(WP) 설문조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신문이 어제(11일) 보도했다.

WP는 20명의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핵무기 포기와 관련한 중요한 양보가 없는데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직접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식 접근을 계승할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이 중 15명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샌더스 상원의원과 기업인 출신인 앤드루 양 등 4명은

"조건 없이 김정은을 직접 만나겠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워런 상원의원 등 11명은

'북한이 일정 조건을 충족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김정은을 만날 의향을 나타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TV용으로 만들어진 세 차례 정상회담 후에도

북한으로부터 실질적인 약속을 하나도 못 받아냈고,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정상회담을 비판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하기 위해

협상팀에 힘을 실어, 동맹국과 그 외 중국 등

다른 나라와 조율되고 지속적인 계획에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선 레이스에서 약진 중인 워런 상원의원은

북핵 동결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북한 문제에서 최우선 과제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확대나 기술·인력 수출을 중단하도록

강력하고 검증 가능한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허한 계획만이 아니라 그러한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

김정은을 만나겠다"면서

"미북 정상회담은, 동맹국·파트너와 공조 하에 개발되고

미국의 이익을 늘리게끔 고안된

명확한 전략의 한 부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성향인 샌더스 의원은 "김정은과 만남이

합의를 향해 나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정을 내린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조건을 내걸기보다는 정상회담을 계속한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WP 조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답변한 민주당 후보는 조 세스탁 전 하원의원이 유일했다.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4명은 응답하지 않거나 불분명하게 답변했다.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