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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개인정보 수집’ 美 대선 前에 알아

주형석 기자 입력 08.24.2019 08:01 AM 조회 1,900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사인 ‘Facebook’이 2016년 美 대선 이전부터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이용자 신상정보 수집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문서들이 공개됐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Facebook 이용자 8,700만여명 신상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2016년 대선 때 정치 캠페인 등에 활용한 英 정치 컨설팅업체다.

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은 Facebook의 허술한 이용자 정보 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Facebook이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NBC와 Business Insider 등은  Facebook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행태를 대선전에 이미 알고있었다는 증거로 문서를 공개했는데 2015년 9월 Facebook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등이다.

Facebook과 함께 이 문건을 공개한 워싱턴DC 법무장관실은 이 문건들에 담긴 대화에 따르면 Facebook 직원들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정치 협력사들에 대해서 Facebook의 데이터 정책을 준수하는지 의문을 품으며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5년 9월 22일자 메시지에서 Facebook 직원들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또 다른 업체가 Facebook 정책을 위반해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외부의 경고를 받았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 이메일에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Facebook 직원들은 SNS 시장에 깊숙이 침투한, 부정직한 데이터 모델링 업체라고 묘사했다.

2015년 9월 29일자 메시지에서는 Facebook 직원들이 논의도 나왔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행태가 Facebook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인 것이다.

당시 뚜렷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고 논의는 끝났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데이터 수집 행태는 2015년 12월 英 가디언을 통해 처음으로 보도됐다.

이번에 나온 Facebook 내부 문건은 英 가디언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보다 최소 3개월 전부터 이미 Facebook 내부에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데이터 수집을 알고있었고 이것이 규정 위반이 될 가능성까지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英 가디언의 첫 보도 이후 Facebook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대한 발언을 거부했지만 이후로도 여러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지다가 지난해(2018년) 3월 NYT와 가디언 등이 내부 고발자를 인용해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큰 쟁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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