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소녀 목숨 앗아간 맹견 주인도 살인혐의로 기소

라디오코리아 | 입력 08/23/2019 04:35:24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기사 본문 내용과는 관계 없는 자료사진)

미시간주에서 어린 소녀를 공격해 숨지게 한

맹견들의 주인에게도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미시간주 웨인카운티 검찰은 어제(22일)

9살 소녀 에마 허낸데즈를 지난 19일 공격한

핏불 3마리의 주인인 33살 피어 클리블랜드를

2급 살인과 과실치사, 인명사고를 일으킨

동물을 소유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클리블랜드의 마당 울타리가 망가진 상태였으며,

개들이 빠져나간 통로로 추정되는 차고 옆문도 열려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핏불들을 풀어놓은 채로 인근 상점에 간 사이에

헐거운 울타리를 벗어난 개들이 골목으로 이어지는 옆문으로 빠져나가

자전거를 타고 있던 허낸데즈를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며칠 전에도

인근에 사는 클리블랜드에게 개들이 적절히 통제되지 못하고 있으며,

울타리도 안전하지 않다고 항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 동물단속반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문제의 핏불들이 울타리를 벗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클리블랜드가 키우던 핏불 중 한 마리가

최근 같이 살던 또 다른 개를 물어 죽인 사실을 근거로

주인이 이미 개들의 공격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국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한 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에게

주목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소녀를 공격한 핏불 3마리 중 1마리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나머지 2마리도 곧 안락사시킬 예정이다.

앞서 디트로이트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엄마와 함께 있던 4살 소년이

핏불 4마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주인은 당시 사고 현장에 없었지만,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과실치사 판결을 받았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