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만 3승' LG 김대현 "팀이 잘 풀리니, 저도 조금 풀리네요"

연합뉴스 | 입력 08/21/2019 09: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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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를 막은 김대현
LG 트윈스 우완 김대현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3회 초 2사 만루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선발 경쟁에서 밀렸지만, 8월 중간 계투로 맹활약 중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류중일(56) LG 트윈스 감독은 서둘러 우완 김대현(22)을 마운드에 올렸다.

 

불펜에서 공 4개만 던지고 등판했지만 김대현의 공은 묵직했다.

 

김대현은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3으로 뒤진 3회 초 2사 만루에 등판해 바로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이창진을 삼진 처리했다.

 

그는 4, 5, 6회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3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김대현 덕에 LG는 6-4로 역전승했다. 김대현은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경기 뒤 만난 김대현은 "(선발) 류제국 선배가 남겨놓은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싶지 않았다. 류제국 선배가 '잘 던졌다. 고맙다'라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웃었다.

 

류제국뿐 아닌, LG 선수단 모두가 8월 김대현의 호투에 고마워한다.

 

김대현은 8월 들어 9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3⅔이닝을 던져 5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32로 호투했다. 이번 달에만 3승을 챙겼다.

 

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김대현은 시즌 초 선발과 중간을 오갔지만, 전반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했다. 누구보다 자신이 크게 실망했다.

 

김대현은 "괴로워서 야구장에 올 때 빼고는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김대현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후반기 성적은 3승 평균자책점 1.23이다.

 

그는 "이제는 강아지와 산책 정도는 한다"고 웃었다.

 

부침을 겪는 동안 김대현은 심적으로 성장했다.

 

그는 "나는 필승조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잘하고,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를 알지도 못한다"고 몸을 낮추며 "코치님들은 물론이고 차우찬, 진해수, 송은범 등 선배들께 정말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현은 기술적인 성장도 꿈꾸고 있다. 그는 최근 커브를 연마 중으로 아주 가끔 경기에서도 던질 때가 있다.

 

김대현은 "지금은 직구가 좋은 날은 직구를, 슬라이더가 좋은 날에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 커브라는 무기 하나가 더 생기면 좋은 게 아닐까"라고 신무기 장착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