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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외교가, 벌써부터 트럼프 대통령 재선 대비

이황 기자 입력 08.18.2019 10:34 AM 조회 3,254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예견치 못했던 각국 정부가 내년(2020년) 미 대선을 15개월 앞두고 벌써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오늘(18일) 각국 외교관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20명을 취재한 결과를 토대로 각국 외교관들이 두 번 바보가 될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로의 노골적 궤도 수정이 이뤄진 데서 교훈을 얻은 셈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 같다는 전망이 각국 외교가에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차기 내각에 누가 들어갈지까지 예상해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이고 미국 경제가 아직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에 확정적 주자가 없다는 점을 유리한 점으로 꼽았다.

이스라엘이나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폴란드 등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정치적 이익을 봐온 국가들은 그의 재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중국과 이란은 미국과의 무역합의나 핵협상을 미루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역시 흥미로운 케이스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정을 홍보하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등 '좋은 관계'를 내세우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민주당 정권에서는 그런 후한 대접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기조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만의 튀는 행보가 아니며 민주당 일부 후보들 역시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 부분 유사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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