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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급습 2천명 타겟, 실제는 35명 체포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7.23.2019 02:50 PM 조회 6,203
14일 9개 도시 이민단속 2000명 체포 나섰다가 35명에 그쳐 ICE 국장대행 "추방명령 효율적 집행 어려움 있었다"

불법이민자 2000명 이상을 추적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급습이 고작 35명을 체포하는데 그친 것 으로 ICE가 밝혔다

이민급습 작전에 돌입했던 ICE의 국장대행은 "효율적인 단속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호언장담했던 대대적인 이민급습이 곳곳에서 가로 막혀 사실상 빈손 단속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급습에 나섰던 ICE(이민세관집행국)는 당초 2000명 이상을 타겟으로 삼았으나 고작 35명을 체포 하는데 그쳤다

ICE는 지난 14일 미국내 9개 도시들에서 전개한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작전에서 35명을 체포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35명중에 타겟이 됐던 가족단위가 18명이고 17명은 계획에도 없던 무작위 단속된 개인들이었다

다만 가족단위 체포자 18명은 시민권자 자녀 때문에 가족이별되는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단속 실적은 이민사회에 추방공포를 엄습케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으름장과 고위 이민 관리들의 위협을 무색하게 만든 결과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이민급습에서는 최종 추방령을 받고도 미국을 떠나지 않고 있는 100만명을 겨냥 하고 있으며 이번 1차 단속에서 10개 도시에서 가족단위로 2000명을 체포하는 목표를 세웠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이민급습에서 35명을 체포한 것은 예전의 대규모 이민단속은 물론 통상적인 단속 실적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라고 전직 이민관리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8월에 벌인 대규모 이민단속에서는 4일동안 650명이나 체포된바 있다

이민단속에서는 통상적으로 목표치의 10~20%는 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200명내지 400명은 단속됐어야 했는데 그보다 10분의 1에 그친 것이다

이에대해 매튜 앨번스 ICE 국장대행은 이번 이민단속에서 체포한 불법 이민자 숫자가 극도로 적다는 점 을 인정하면서 몇가지 이유를 내비쳤다.

앨번스 국장대행은 사전 공표했던 트럼프 대통령 탓이 아니라면서도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와 관련단체 들의 캠페인 등으로  “우리가 추방명령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게 어려웠던 점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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