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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폭염' 덮친 동부서 하루 만에 호우·강풍 몰아쳐

박현경 기자 입력 07.23.2019 04:32 AM 수정 07.23.2019 05:09 AM 조회 2,910
인명 피해까지 나온 폭염이 엄습한 미 동부에서 하루 만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다수의 가구가 정전되고, 출근길이 혼잡을 빚는 피해를 봤다.

국립기상청은 미 인구 3분의 1가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대한 열파가 어제(22일) 폭풍우를 몰고 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정전 피해 집계 사이트 PowerOutage.us에 따르면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30만 고객이 오늘(23일) 새벽 현재까지도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뉴저지주였다.

국립기상청 날씨예보센터는 "뉴저지부터 뉴욕주 남부에 걸쳐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전선과 변압기 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무수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다행인 것은 열파가 확실히 끝났다는 것"이라며 "뉴욕시의 기온은 화씨 76도일 것으로 예보되며 뉴저지주를 비롯한 동북부의 기온도 대강 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제(22일) 폭우와 강풍이 몰아친 뉴욕시에서는 도로에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면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뉴욕 비상관리사무소는 어제 오후 브루클린과 퀸스, 스태튼 아일랜드 등에 돌발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스태튼 아일랜드 철도 일부도 폐쇄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위터에서 시민들이 도로에서 각별히 주의하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폭풍우 속에 정전도 대거 발생하며 뉴욕 시민들은 지난 13일 맨해튼 대정전에 이어 2주 연속 피해를 겪었다.

뉴욕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콘에디슨 발표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폭풍우가 덮친 이후 뉴욕시에서 오늘 새벽까지 약 만건의 정전이 추가로 일어나 전체 정전 건수는 2만2천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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