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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끝모를 유색 女의원 4인방 비난

박수정 기자 입력 07.21.2019 08:05 AM 조회 2,93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21일)민주당의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명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는 등 끝 모를 공격을 이어갔다.
동시에 자신의 이들 4인방 공격에 대한 내부 후폭풍을 다룬 워싱턴포스트(WP)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며"대통령 괴롭히기"라고 역공을 폈다.

2020년 대선 국면에서 인종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지지층을 결집, 전선을 선명하게 하기 위한 차원으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나는 4명의 여성 하원의원이 미국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말한 끔찍한 것들에 대해 미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민주당을 파괴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결코 파괴할 수 없는 허약하고 불안정한 사람들!"이라고 맹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있었던 나의 연설과 트윗에 대한 워싱턴포스트 기사는 존재하지 않은 가짜 소식통을 출처로 한 것"이라며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유일한 것은 기록적인 군중과 민주당보다 훨씬 더 대단한 어마어마한 열광"이라며 "여러분은 2020년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WP 기사에 대해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주장한 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한 WP 기사를 지칭하진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 유색인종 초선의원 4인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맹폭 이후 친구들과 참모, 정치적 지지그룹 인사들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심했던 상황을 다룬 전날 기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윗에서 이들 4인방을 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도 이들을 향한 '저격 발언'을 멈추지 않았고, 당시 유세 현장은 "돌려보내라!", "(미국을) 떠나라" 등의 지지자 구호로 뒤덮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0일) 트윗에서도 지지자들이 선거 유세 당시 '돌려보내라'는 구호를 외친에 대해 자신이 이끈 것이 아니라며 거듭 방어에 나서면서도 "애국적인 군중"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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