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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V, 계약 문제로 CBS와 KCAL 송출 중단

주형석 기자 입력 07.20.2019 06:08 PM 조회 3,054
남가주 주민들이 위성방송 DirecTV에서 기본 채널인 CBS와 KCAL 방송을 보지 못하고 있다.

CBS와 KCAL 방송이 DirecTV 재계약 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CBS와 KCAL은 어제(19일) 밤 11시로 DirecTV 방송 송출 관련 계약이 종료됐는데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새로운 계약과 관련해서 DirecTV 모기업 AT&T와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따라 어제(19일)밤 11시를 기해 남가주 지역에서는 DirecTV에서 CBS와 KCAL 방송이 사라졌고 대신 CBS와 KCAL이 나오던 채널에는 DirecTV측의 특별 메시지만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DirecTV는 특별 메세지를 통해 CBS측이 시청자들의 TV 라인업에서 CBS 방송 채널들을 스스로 빼버렸다며 그대로 채널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DirecTV측은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함께 나눈다고 언급했다.

어제밤부터 DirecTV를 통해 CBS와 KCAL을 볼 수 없는 지역은 LA와 OC 등을 비롯해서 남가주 전역에 해당한다.

또, 남가주 외에도 북가주 S.F.와 중북부 시카고, 동북부 NY 등 전국적으로 DirecTV를 시청하는 수십곳의 지역에서도 CBS 채널에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Blackout’ 현상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CBS측도 성명을 내고 자신들 입장을 밝혔다.

CBS는 어제(19일)밤 계약 종료 이후 공식 성명을 내고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를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CBS 측은 요즘 추세에 맞는 ‘Fair Value’의 계약을 원했지만 DirecTV 모기업인 AT&T측의 요구안은 전혀 ‘Fair’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DirecTV와의 기존 계약은 지난 2012년 체결된 것으로 어제(19일)밤으로 7년간의 계약이 종료됐고 더 이상 DirecTV를 통해 방송을 송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CBS는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계속해서 AT&T측과 교섭을 벌였고 막판에는 30일 임시 계약까지 제안해서 일단 시간을 벌고 협상을 지속하자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CBS는 희망을 갖고 계속해서 AT&T측과 교섭을 벌일 것이고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AT&T는 CBS측과의 협상에서 기존 계약에 비해  상당한 정도로 인상된 안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CBS가 처음부터 위성방송과 케이블 방송에서 자신들 채널을 빼낼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진정으로 협상하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최근 대세가 되고있는 Streaming Service 제공업체들인 YouTube, Amazon, Netflix, Hulu 등이 훨씬 값싼 월 이용료를 받고 각종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위성방송과 케이블 방송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 방송사 CBS가 DirecTV와 재계약에 실패한 것이어서 지금 상황이 어떻게 귀결될지 방송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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