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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걸프만 해역 英 유조선 나포

주형석 기자 입력 07.20.2019 07:04 AM 조회 2,483
최근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인근 걸프만 해역에서 영국 국적 유조선을 전격 나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 아라비아 항구로 향하던 英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가 걸프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갑자기 항로를 바꾼 것으로 나타나면서 英측이 긴급하게 이 선박에 대한 정보를 추적했고 그 결과 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TV도 이란 혁명수비대 인터뷰를 인용해 英 유조선이 국제 해운 규정을 따르지 않고 이동했기 때문에 이란 해군 요청에 따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이란과 핵합의 탈퇴, 제재 이후 점점 더 경색되어온 이란과 서방국가들 사이에 긴장감을 상당한 정도로 악화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영국이 이달(7월) 초 이란 선박을 나포한 이후에 국제유류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서 계속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더욱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英 해군은 지난 4일(목) 원유를 시리아로 밀반입하며 유럽연합, EU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브롤터에서 이란 유조선을 나포했었다.

이란은 보복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며칠 후 이란 선박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英 소유 유조선을 무력 봉쇄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英 왕립 해군 군함과 대치하면서 퇴각했다.

英 국방부 대변인은 걸프만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도에 따라 추가 정보를 찾으면서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란에 의한 英 유조선 나포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英 정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에 이란에 나포된 英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는 스웨덴 탱커 선사 ‘스테나 벌크’가 소유한 英 국적 선박이다.

英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의 행선 목적지는 사우디 아라바이의 항구인 주베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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