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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中 고위급, 좋은 전화통화 했다”

주형석 기자 입력 07.20.2019 07:03 AM 조회 1,722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화통화를 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美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 전화통화 관련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中 카운터 파트와 통화했다며 양측이 대단히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각종 악재로 美中간 ‘기 싸움’이 계속되면서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뤄진 전화통화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긍정적 언급이 나옴에 따라 美中 양측간에 예상보다 진전된 대화가 오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조만간 대면(對面) 협상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측과 전화통화를 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통화에 앞서경제전문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美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오후에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지난달(6월)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때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中 국가주석 간 이른바 ‘G20 무역 담판’ 이후 지난 9일(화) 첫 전화 접촉을 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中 카운터 파트로는 지난 9일(화) 통화 때와 마찬가지로 류허 부총리와 중산 상무부장 등이 나섰을 것으로 관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미국 대표들이 중국을 잘 다루고 있는 반면에, 中 대표들은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中은 27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이했고, 미국은 ‘최상의 해’를 맞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고 거듭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악의 해’는 최근 발표한 中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분기 성장률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래 27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최상의 해’라는 것은 최근 한때 ‘최고치’를 경신했던 뉴욕증시 상승세를 의식하면서 지목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측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에 이번 통화에 대해 언급했다.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측 설명을 인용해 중국과 미국 무역 관료 간 전화 통화가 좋은 분위기였고 양측의 대면 협상이 멀지 않았다고 트윗했다.

후시진 ‘글로벌 타임스’ 편집장은 이어서 美中 양측으로부터 선의로 보일 수 있는 어떤 행동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썼다.

이에따라 이번 美中 고위급 대표들의 전화통화를 계기로 美中간 무역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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