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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계 종교탄압 피해자들 백악관 초청…탈북자 포함

이황 기자 입력 07.17.2019 05:29 PM 조회 2,415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 포함 전세계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인권 문제를 부각했습니다.

단 이번 초청에는 탈북자 1명만이 포함돼 북한과의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안으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17일) 전 세계 각지의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이번 만남에는 북한을 비롯한 중국과 미얀마, 베트남, 이란, 터키, 쿠바, 수단 등 17개국, 27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북한 출신 주일룡 씨도 포함됐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계를 핵심 지지층으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종교의 자유 문제를 대표적 외교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면담에서 각 참석자의 경험을 주의 깊게 경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지난 2001년 이후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 매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 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30일 의회 국정연설에 탈북자 지성호 씨를 초청해 연설 도중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지씨를 소개하고 이에 지씨가 목발을 들어 보인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로부터 3일 후인 지난해 2월 2일 백악관에서 지씨를 비롯한 탈북자 8명을 만나 북한의 인권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당시는 미북 간 해빙국면이 접어들기 전 미국이 최대 대북 압박 정책을 펴고 있던 때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본격적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 전환에 나선 이후로 탈북자와 면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 지난해의 경우 탈북자들만 그 대상으로 하며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고리로 압박 수위를 최고치로 높였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부른 27명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에서 현장에서 주씨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부가 개최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 장관급 회의에도 탈북자가 초청됐지만 올해에는 공식 증언 행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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