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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남가주 주민들, 빅원 대비 여전히 미흡”

박현경 기자 입력 07.17.2019 07:42 AM 수정 07.17.2019 10:49 AM 조회 4,198
강진이 이틀 연속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주민 대다수는 여전히 빅원 대비에 미흡하다고 LA타임스가 오늘(17일) 보도했다.

웨스트 LA에서 ‘지진 대비 키트’를 판매하는 Surplus Store 직원, 빅터 헤르난데즈는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리지크레스트 강진이 발생한 다음날 아침 문을 열기도 전부터 가게 앞에는 이미 손님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가게 내 지진 대비 키트를 판매하는 섹션에는 많은 손님들이 북적이며 오전에는 일손이 바빴지만 그날 저녁부터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올드 타운 오렌지에 위치한 다른 가게도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다.  

Orange Army Navy의 매니저는 강진 다음날 일손이 부족할 정도였고 그 후 매출도 두 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매니저는 손님들이 구입한 것이 대체로 며칠간 마실 수 있는 물과 비상용품 키트 정도로 빅원이 왔을 때를 대비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주에는 손님들이 꽤 있었지만 손님의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한 달 안에 지진 대비 키트를 사려는 손님들이 사라질 것으로 이 매니저는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USC 리차드 존 심리학 교수는 지진 공포가 당장 주민들을 식수와 캔음식을 사러 가게 만들 수는 있지만 대부분에게서는 금방 잊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과거에 노스리지 지진과 같은 강진을 경험한 주민들은 보통 정도의 흔들림에도 우려하는 반면 작은 규모의 지진을 여러 차례 겪은 주민들의 경우 오히려 앞으로 일어날 지진 가능성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 편이라고 존 교수는 설명했다.

결국 많은 남가주 주민들은 지난 7일 규모 7.1 리지크레스트 강진이 발생한 후에도 지진에 대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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