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는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노숙자 뿐만 아니라 차에서 먹고 자는 노숙자들도 상당히 많다.
LA카운티에서 차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수는 만 6천 5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5% 늘어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차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밤에 보다 안전한 곳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LA시정부와 비영리단체가 연계해 주차공간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ABC7이 오늘(17일)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The Shower of Hope와 Exodus Recovery는 최근 다저스타디움 북쪽, 그라셀 팍에 위치한 한 주차장을 노숙자들에게 개방했다.
차량 20대를 수용하는 이 주차장은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노숙자들에게 개방되는데, 인근에 화장실도 있고 보안도 잘 돼 있어 노숙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밤을 보낼 수 있다는 평가다.
비영리단체들은 또 이 곳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영구적인 거주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처럼 LA시정부와 해당 비영리단체들은 차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전체 3백여 대 차량을 수용하는 주차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더 큰 도움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비영리단체측은 지적했다.
<© RK Media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