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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행사도중 또 온몸 떨어…9일 전 뙤약볕속 탈수 증세

박현경 기자 입력 06.27.2019 04:19 AM 조회 2,44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늘(27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 도중 온몸을 떠는 증세를 보였다.

메르켈 총리가 지난 18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 도중 뙤약볕 아래서 온몸을 떤 지 9일 만에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 오전 유럽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카타리나 발리 법무장관의 퇴임식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옆에 섰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메르켈 총리가 온몸을 떨고 있는 모습이 현지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메르켈 총리는 양 손가락 일부를 맞잡고 있다가 팔짱을 끼는듯하며 오른손으로 왼팔을 잡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몸을 떠는 동안에 입을 굳게 다물기도 했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원고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메르켈 총리는 물컵을 건네받았지만 마시는 것을 사양했다.

베를린은 전날 섭씨 37℃까지 기온이 올라가는 폭염에 시달렸다.

오늘 오전 기온은 섭씨 20도 정도였다.

퇴임식 30분 후 메르켈 총리가 독일 의회에 도착했을 때,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18일 베를린의 기온이 섭씨 30℃까지 올라간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던 중 격렬한 온몸 떨림 증세를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약 90분 뒤에 열린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건강에 대한 질문에 활짝 웃어 보이며 탈수증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이면 65살 생일을 맞는 메르켈 총리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TV 인터뷰 당시 혈압 저하 증세를 보여 방송이 짧게 중단된 적도 있었다.

지난해 말 메르켈 총리는 4번째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1년 정계 은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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