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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오늘 방한, 나흘간 체류.. 대북 접촉 여부 주목

문지혜 기자 입력 06.26.2019 01:38 PM 조회 2,743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7일 오후(LA시간 26일) 한국을 찾는다.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틀 먼저 한국에 도착하는 것이다.

비건 대표는 28일 오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미 정상이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28일) 오후에는 유관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느라 부재중이지만, 청와대를 예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건 대표가 이번 방한 기간 중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지만, 한 외교소식통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전했다.

북측 인사와 접촉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비건 대표는 북한을 향해 실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19일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전제조건이 없다며, "북한과의 협상을 향한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북 관계는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 후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양국 정상이 친서를 교환하면서 다시 얼굴을 마주할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한국에 들어와 3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갈 예정이다.

비건 대표도 당일(30일) 함께 서울을 떠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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