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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다수, 대북 선제공격 반대…3분의 1은 핵공격 지지"

박현경 기자 입력 06.25.2019 04:24 AM 조회 1,988
미국인의 다수는 대북 선제공격을 지지하지 않지만 3분의 1가량의 강경파는 핵을 포함한 공격까지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제(24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 핵과학자회보(BAS)는 조사기관인 유고브와 협업해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미국인의 의견을 세분화한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유고브는 지난 2월 3천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했다.

이 조사는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까지 보낼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는 상황에서 미국 당국자들이 북한의 핵능력을 파괴하기 위한 대규모 예방적 타격을 할지 여부에 대한 가상적 상황을 제시하며 이에 따른 6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응답자의 반응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 결과 일부는 안심시키는 결과였지만, 어떤 것은 놀랍거나 충격적인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우선 조사 결과 다수의 미국인은 북한에 대한 예방적 전쟁을 벌이길 원치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이른바 '코피 전략'과 유사한 제한적 재래식 선제 공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대중이 미국의 억지력을 믿고 있다는 점도 또다른 긍정적 결론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당황스러운 결과는 미 대중 속에 대규모 강경 소수파가 숨어 있다는 것"이라며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미국의 예방적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33%는 예방적 핵 선제타격을 지지한다는 답변을 했다.

또 핵 공격으로 인한 북한의 사망자를 만5천명으로 가정할 때는 물론 110만명으로 가정할 때조차 이런 응답률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한 번의 공격으로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할 수 있다고 답했고, 74%는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공격과 방어 능력에 대해 얼마나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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