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화웨이, 美 소재 R&D지사 "퓨처웨이" 분리"

연합뉴스 | 입력 06/24/2019 17:49:42 | 수정 06/24/2019 17: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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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퓨처웨이, 美대학과 공동연구 등 수행…뱅크스 의원 "퓨처웨이가 곧 화웨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에 본부를 둔 연구개발(R&D) 지사인 '퓨처웨이 테크놀로지'를 모회사에서 분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2명의 퓨처웨이 직원을 인용해 미 정부가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지난달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등재한 뒤 화웨이가 퓨처웨이와 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퓨처웨이의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퓨처웨이는 화웨이 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하고, 퓨처웨이 직원들을 새로운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이전시켰다. 또 외부와 의사소통할 때 직원들이 화웨이란 이름이나 로고를 쓰지 못하게 했다.

 

다만 퓨처웨이에 대한 화웨이의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화웨이가 퓨처웨이와의 연결고리를 끊음으로써, 모회사에 대한 제재 조치가 R&D 지사에는 전이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이런 사업 분리는 많은 미국 대학들이 화웨이와의 연구 협력관계를 중단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대학들은 화웨이가 국가안보에 위협을 제기할 수 있다는 미 정부의 주장에 호응해 협력관계를 중단하고 있으며 나아가 다른 중국 기업과의 협력도 재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퓨처웨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시카고, 댈러스 등지에 사무실을 운영하며 수백 명을 고용하고 있다.

 

퓨처웨이는 이동통신과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망, 비디오와 카메라 기술 등의 분야에서 2천100건 이상의 특허를 신청했다.

 

퓨처웨이 직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퓨처웨이의 업무는 화웨이 업무와 대체로 구분하기 힘들었다. 자체 브랜드나 웹사이트도 없는 데다 직원들도 스스로 화웨이 직원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또 화웨이와 퓨처웨이는 미 대학들과 다양한 범주의 협력 연구와 교부금 프로그램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 하원의원 26명은 교육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최소한 50개 대학과 체결한 화웨이의 협력관계가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화웨이가 대학과의 협력관계를, 인공지능(AI)이나 이동통신, 로봇공학 등 해킹이나 스파이 작전에 쓰일 수 있는 연구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었다.

 

당시 서한에 서명한 짐 뱅크스(공화, 인디애나) 하원의원은 "퓨처웨이가 바로 화웨이다"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일부 대학들은 아직 정부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르지 않은 퓨처웨이와 협력관계를 이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