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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새 비핵화 방안 시진핑에 제시할 듯"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0.2019 04:08 AM 수정 06.20.2019 04:23 AM 조회 1,169
<앵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미국과의 중개 역할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시 주석은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일본 언론은 관측했습니다.

<리포트>"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비핵화 방안을 시진핑 주석에게 제시할 것이다."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어 김 위원장이 새 비핵화 방안을 시 주석에게 직접 설명한 뒤 이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새 비핵화 방안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핵시설 폐기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그러면서 시 주석은 이 안을 다음 주 오사카에서 예정된 G20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 돌파구를 시 주석을 매개로 모색하려 한다는 얘기입니다.태 전 공사는 재선을 위해 마음이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새 제안을 받아들이면 3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본 언론은 시 주석 입장에서도 이번 방북은 미국을 겨냥한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습니다.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비장의 카드라는 분석입니다.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에 각인시키며 이를 지렛대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비핵화를 지원하고 북한이 한걸음 내딛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이미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이번 방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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