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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언젠가 바뀔수도 있지만 지금은 김정은과 좋아"

박현경 기자 입력 06.17.2019 04:38 AM 수정 06.17.2019 04:43 AM 조회 1,62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그는 많은 사람들을 아주 잘 대우하지는 않지만 나를 잘 대우해 왔다"라면서 "언젠가 그런 것이 변할지 모르는데 그러면 나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6일) 공개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정말로 매우 강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만약 상황이 달라질 경우 자신의 대북 접근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에 관한 질문에도 "(핵)실험도 없고 어떤 것도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는 말을 세 차례나 반복하며 무조건 낙관하지만은 않았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경고성 메시지를 띄우기보다는 김 위원장 개인에 대한 칭찬과 신뢰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터프한 남자이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ABC 앵커에게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언급하며 "당신에게 Off the record(비보도 전제)로 조금 보여주겠다”며 “매우 멋진 편지"라고 자랑했다.

김 위원장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면 당신에게 그걸 말할 수는 없다. 그에게 매우 모욕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난 그가 뭔가를 하고 싶어하고, 나를 존중한다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난 그와 매우 잘 지낸다. 난 그를 잘 이해하고 그도 날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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